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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3년간 기부금 41% 할머니들 지원"

정의기억연대 "3년간 기부금 41% 할머니들 지원"
입력 2020-05-11 17:06 | 수정 2020-05-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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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 기부금이 불투명하게 사용됐다며 수요집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이에 대해 정의기억연대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기부금의 절반 정도는 할머니들 지원에 직접 썼고, 나머지는 단체 설립취지대로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용수 할머니가 후원금을 위안부 피해자에게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지 나흘만인 오늘 오전 정의기억연대가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1시감 30분 정도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직접 나서 피해자 할머니들과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측은 지난 2017년부터 3년동안 기부 수입은 모두 22억여 원이고 이 중 41%인 9억1천만원 정도를 피해자 지원사업비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또 단체 설립취지 자체가 피해자 후원금 전달이 전부가 아니라면서, 수요시위, 기림사업, 연구조사사업 등 12개 사업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지난 30년 간 공론화시켜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안정만을 목적으로 하는 인도적 구호단체가 아닙니다. (그랬다면) 여러분은 역사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 문제를 단 한줄도 읽지 못했을 것입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에게 위로금 10억 엔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적으로 할머니들의 결정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당시 일본이 10억엔을 줬다는 사실을 윤미향 전 이사장이 미리 알고 있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다만 피해자 지원사업 수혜자를 허술하게 기재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력 부족으로 데이터가 깔끔하게 처리가 안됐다고 사과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30년 투쟁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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