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5MBC뉴스
기자이미지 이주훈

"코로나 때문에 잊었지만"…농번기 야생 멧돼지 비상

"코로나 때문에 잊었지만"…농번기 야생 멧돼지 비상
입력 2020-05-14 17:21 | 수정 2020-05-14 17:23
재생목록
    ◀ 앵커 ▶

    최근 정부 역학조사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번식기에 접어든 야생 멧돼지들의 활동이 빈번해짐에 따라, 경기도가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포획과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주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에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감염 야생 멧돼지 사례는 580여건, 대부분 북한 접경지역인 경기 연천군과 강원 화천군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3월 이후 발견된 사례가 280건에 이르는 등 봄철 들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야생 멧돼지가 새끼를 분만하는 시기가 농번기와 겹치는 4월에서 6월인만큼 ASF의 급속한 확산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만덕/경기 연천군 주민]
    "보통 30~40리는 넘어다닌다고 돼지가…한군데 있는게 아니라 멀리 다녀요."

    이에따라 경기도는 이번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야생멧돼지 포획과 방역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양주와 동두천 포천 가평 남양주 등 5개 시도를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포획지역을 설정하고 엽사 등 400여명이 투입돼 멧돼지의 포획과 사체처리, 그리고 방역과 소독을 담당하게 됩니다.

    경기도는 또 포천·고양·양주 등 경기 북부 6개 지역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바이러스 확산 방지작업을 벌입니다.

    도내 거점소독시설 28곳과 농가초소 160곳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코로나 때문에)우리가 잠시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 바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입니다. 지금 계속 야생 멧돼지들이 돼지열병에 걸려서 남하하고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정말로 중요한 과제이고…"

    정부는 최근 ASF가 북한으로부터 비무장지대를 거쳐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역학조사를 발표하고 정확한 유입경로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