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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금융시장 급성장…IT기업들 진출 격돌

스마트폰 금융시장 급성장…IT기업들 진출 격돌
입력 2020-05-19 17:19 | 수정 2020-05-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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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마트폰만 있으면 신용카드 대신 결제가 가능하고, 송금 거래까지 가능한 요즘이죠.

    이제는 네이버같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통장 개설이 가능해지는 등, IT 업체들이 직접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테크핀'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산대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을 건네면 결제가 이뤄집니다.

    일명 간편 결제 서비스로, 한번에 포인트 적립과 펀드 투자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는 연간 80조원, 송금 거래는 하루 2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유리/카페 점장]
    "결제하시는 분들 비율로 봤을 때, 디지털 페이로 결제하시는 분들은 30% 정도는 되는…"

    선두 주자인 카카오가 보험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가운데, SK텔레콤은 고금리 예금을 내놓을 예정이고, 네이버도 이번 달 말에 통장을 출시합니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가입자 4천 2백만 명의 검색 성향과 쇼핑 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거 은행이나 금융사가 스마트폰 앱같은 IT 기술을 도입하는 현상을 금융과 기술의 접목, 핀테크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IT 기업들이 자체 기술과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테크핀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통신사나 포털 업계는 당장 수익이 나지 않지만 고객들을 잡아 놓으며 이른바 '생태계'를 구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인애/통신사 마케팅 매니저]
    "고객들을 장기적으로 좀 혜택을 주면서 붙잡아 둘 수 있는 '락 인'(자물쇠)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3년 190억 달러 수준이었던 전 세계 테크핀 시장 규모는 5년 사이 1천 100억 달러, 우리 돈 135조원으로 6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인호/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
    "코로나 때문에 비접촉 금융 혁신을 더 가속화시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카드나 물리적 형태의 부분이 전부 다 디지털화되면서 보이지 않는 형태로 계산이 되고…"

    다만 인터넷 특성상 검색-쇼핑-결제 같은 모든 정보와 활동이 엮여 있어 자칫 거대 기업 한두 곳이 시장 전체를 장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인 정보를 한꺼번에 노출할 위험성이 있어 사생활 침해나 보안 문제는 여전히 해결할 과제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독고명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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