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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물품 좀 보내줘요"…새 수출 동력 육성

"K-방역 물품 좀 보내줘요"…새 수출 동력 육성
입력 2020-05-22 17:12 | 수정 2020-05-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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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어려운 이때에 연일 야근을 하며 수출 물량을 맞추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방역용품 업체들입니다.

    'K-방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관련 업체들에는 물건을 좀 보내달라는 외국 대통령실의 전화도 걸려온다고 합니다.

    이학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쓰이는 인공호흡기입니다.

    예약분을 포함해 오는 9월까지의 수출 물량만 3천600대, 벌써 작년 한해 수출량의 3배가 넘었습니다.

    외국 대통령실과 정보기관에서 주문 전화가 오는가 하면, 각국 대사들이 직접 찾아와 수출 요청을 하지만 다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부산의 손소독체 업체도 영국쪽 주문을 받아 지난 달부터 공장을 100% 가동 중입니다.

    제품을 실어갈 항공편도 자신들이 마련할 테니 3주안에 만들어만 달라는 게 조건이었습니다.

    [김미행/손소독제 제조업체 공장장]
    "영국이 유럽에서 손꼽히는 감염 환자가 많은 국가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에게 아주 급박하게 이런 주문이 왔고…"

    의료진이 쓰레기 봉투를 두를 만큼 방호복이 부족한 미국은, 대구의 연구기관이 만든 방호복 원단에서 해법을 찾았습니다.

    빨아서 여러번 쓸 수 있는 이 원단은 40만벌 분량, 30억원 어치 수출됐는데, 미국 측 요청으로 만드는 그날그날 비행기에 실어 보내고 있습니다.

    [이도현 본부장/다이텍 연구원]
    "기존 부직포 소재는 일회용 소재로서 한번 쓰고 버리는 소재입니다. 지금 개발된 원단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각국의 입국 제한 속에서도, 방호복과 의료용 장갑 등 한국산 방역물품의 지난달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3백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국산 진단키트 수출도 불과 석 달 사이 6만배로 폭증해, 지난 달 103개 나라에서 2천5백억원 어치를 구입했습니다.

    세계가 한국의 방역체계에 주목하는 가운데, 정부는 방역물품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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