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경제 전시 상황…3차 추경 준비해야"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전시 재정을 편성한다는 각오로 정부의 재정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재정이 경제위기를 치료하는 백신이 되어야 한다며 1,2차 추경을 뛰어 넘는 규모의 3차 추경을 준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임명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3차 추경과 내년도 예산안, 나아가 2024년까지의 재정운용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올해 국가재정전략회의.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은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며 "전시 재정을 편성한다는 각오로 재정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불을 끌 때도 조기에, 초기에 충분한 물을 부어야 빠른 진화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고용과 수출 등 실물경제 위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재정이 경제위기의 치료제이자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백신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1,2차 추경을 뛰어넘는 3차 추경을 준비해달라"며 "새 국회에서 3차 추경안이 6월 중에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재정 건전성 우려에 대해선, "당국이 충분히 유념해달라"고 주문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분한 재정 투입을 통해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률을 높여 재정건전성을 회복하는, 좀 더 긴 호흡의 재정 투자 선순환을…"

특히 "현재 우리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1% 수준이고, 3차 추경까지 더하더라도 110%에 달하는 OECD 평균보다는 크게 낮다"며 재정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며 "내년 세입 여건도 녹록치 않을 것을 감안해 정부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