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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가방 감금 9살 어린이 사망…"살인 혐의 검토"

여행용 가방 감금 9살 어린이 사망…"살인 혐의 검토"
입력 2020-06-04 17:04 | 수정 2020-06-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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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남 천안에서 의붓어머니가 9살난 아들을 여행용 가방 안에 7시간 넘게 가둬놨던 사건,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아이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에게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행용 가방에 감금돼 있다가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9살 A 군이 어제 저녁 6시 반쯤 끝내 숨졌습니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지 이틀 만입니다.

    A 군은 당초 3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에서 7시간 넘게 감금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 군의 의붓어머니 43살 B 씨는 아들이 거짓말을 한다며 지난 1일 정오 무렵, 71.5cm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가뒀습니다.

    태연히 3시간 가량 외출까지 하고 돌아온 B 씨는 가방 안에서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A군을 60cm 크기의 더 작은 가방에 감금했습니다.

    A 군은 7시간 넘게 물 한 모금 먹지 못한 채 여행용 가방에 갇혀 있다가 의식을 잃었고 결국 사망에 이른겁니다.

    경찰은 어제 구속 당시 B 씨에게 적용했던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바꿨으며 살인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내일 A 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상습적인 학대 정황이 계속 확인됨에 따라 아버지 등 다른 가족도 학대에 가담했거나 방조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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