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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천원택시'…시골마을엔 '효자택시'

파주의 '천원택시'…시골마을엔 '효자택시'
입력 2020-06-05 17:20 | 수정 2020-06-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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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교통이 불편한 시골마을 주민들을 위해 단돈 천원만 내면, 가까운 곳 어디든지 데려다주는 '천원택시'가 경기도 파주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이용이 꺼려지는 요즘, 어르신들이 부쩍 반긴다고 합니다.

    윤지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수도권 접경지역인 경기도 파주의 한 시골마을.

    하루 2번 버스가 다니는 외진 곳이지만 주민들은 외출하는데 걱정이 없습니다.

    "적성터미널이요. (혼자 가세요?) 네 혼자 가요."

    잠시 후 택시가 도착하고, 15분을 달려 내린 곳은 인근 면 소재지의 한 병원.

    "다 왔습니다. 어르신."

    8천 원 넘게 요금이 나왔지만, 할아버지가 낸 돈은 단돈 천 원입니다.

    이용자가 1천 원만 내면 나머지 요금은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이른바 '천원택시' 서비스 덕분입니다.

    [정화진/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버스 타고 다닐 때는 시간이 오래 걸렸었는데 지금은 아무 때나 나 오고 싶을 때 수시로 부르면 나오고 싶을 때 오니까 (좋습니다.)"

    지난해 4월, 14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작됐는데, 반응이 좋아 1년 만에 30곳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이용자가 부쩍 늘어 벌써 5만 4천 명이 이용했습니다.

    대부분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병원 치료나 장을 보기 위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금으로 정산되는데다 손님이 많지 않은 낮시간에 주로 이용하다 보니 택시업계도 수입이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365일 전화 한 통화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은 파주시만의 자랑입니다.

    [최종환/파주시장]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약 95%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습니다. 이번 달부터 대상마을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 하반기부터 천원택시 이용 주민들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시내까지 이동할 수 있는 천원택시가 시골마을 어르신들의 효자택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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