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에 투입된 의료진들이 탈진해서 잇따라 쓰러지면서 정부가 긴급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전국 선별진료소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고 기온이 높은 낮 시간에는 운영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역당국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싼 레벨D 방호복 대신 얇고 가벼운 전신가운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무릎 아래까지만 내려오는 수술용 전신가운을 걸치고, 투명한 얼굴가리개와 N95 마스크, 장갑까지 '4종 세트'만 착용해도 감염을 예방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본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세계보건기구나 아니면 다른 나라들의 그런 안전 가이드라인을 다 참고하고 또 우리나라의 의료감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서 (결정했습니다)."
수술용 가운은 폭염이 심한 야외 선별진료소에 우선 배분될 예정입니다.
방호복 안에 냉매가 있는 아이스쿨러 도입도 검토중입니다.
방역당국은 의료진의 더위를 식히는 데 필수적인 에어컨도 전국 선별진료소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더위가 시작된 5월 초부터 의료기관들의 설치 요구가 잇따랐는데 한달만에야 이뤄졌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이 부분을 고민을 하고 선제적으로 지원해드리지 못했던 점은 있습니다만, 우선 설치하고 나면 그 비용을 저희가 예산을 통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료진이 틈틈이 쉴 수 있도록 에어컨과 시원한 음료를 갖춘 휴식공간도 마련됩니다.
또 선별진료소를 사전예약제로 운영해 검사 대상자를 분산시키고, 하루 중 가장 더운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운영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피로가 누적된 방역담당자와 의료진을 위한 보상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5MBC뉴스
신정연
의료진 잇단 탈진…"선별진료소에 에어컨 설치"
의료진 잇단 탈진…"선별진료소에 에어컨 설치"
입력
2020-06-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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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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