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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송이 장미 못 보지만…'힐링 바구니'로 재탄생

백만 송이 장미 못 보지만…'힐링 바구니'로 재탄생
입력 2020-06-12 17:23 | 수정 2020-06-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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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마다 이맘때면, 수십만 명의 꽃놀이 인파로 가득했던 부천 백만송이 장미원도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폐쇄됐는데요.

    찾아갈 수는 없지만 장미를 통해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 도당공원에 있는 백만송이 장미원입니다.

    매년 여름, 1백61종 3만7천여 그루의 장미가 손님들을 맞이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공원이 폐쇄된 상황.

    대신 특별한 이벤트가 시작됐습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깔의 장미를 한송이 한송이 잘라내고, 꽃들을 한데 모아 엮어 바구니에 담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힐링 장미꽃바구니'를 받을 사람들은 다름아닌 코로나19 대응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입니다.

    [장덕천/부천시장]
    "장미를 밖으로 꺼내보자. 그러면 우리가 장미를 잘라서 원래는 시민들한테 주는 방법도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또 선거법 때문에 안되고요. 고생하시는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분들 그 다음에 의료진들 이런 분들한테 우리의 마음을 담아서…"

    코로나19 대응으로 눈코 뜰 새 없던 의료진들은 꽃을 보며 잠시나마 여유를 찾게 된다고 말합니다.

    [조영찬/부천시 보건소]
    "풍경 바뀌는 것도 지금 솔직히 볼 여유가 없는데, 장미가 피었다는 것도 저희는 모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렇게 정성스럽게 꽃바구니 보내주신 거 보니까 저희 응원해주시고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구나 하면서 많이 힘을 받았습니다."

    꽃다발 제작엔 지역 내 기업인들의 재능기부가 더해졌습니다.

    [조수인 대표/(주)에코스토리]
    "잠시나마 힐링이 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정성을 담아서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장미원에서 탄생한 80여 개의 꽃바구니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부천시 의료기관 관계자와 자가격리자, 질병관리본부에 보내져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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