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청와대는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를 소집해 현장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한반도 평화를 강조한 대북 메시지를 밝힌 뒤 하루만에 초강경 조치가 취해진 데 대해
청와대는 당혹스럽고 유감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명현 기자.
◀ 기자 ▶
청와대입니다.
◀ 앵커 ▶
청와대에서 현재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청와대는 조금 전인 5시 5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폭파 후 2시간 16분 만입니다.
회의 상황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알려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며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폭파 징조를 사전에 인지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폭파가 이뤄진 직후인 오늘 오후 3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이 예정대로 진행됐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여기에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북한의 폭파 사실이 전해지면서 정 실장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현장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당혹스럽고 유감이라는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이 겨레 앞에서 했던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 없다"며 북한을 달래는 메시지를 냈는데, 북한이 '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초강경 조치로 응답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가능성을 시사한 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우리 측 집기와 물품들을 외부로 반출시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공식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브리핑을 통해 밝힐 예정인데요.
문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는데도, 북한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한반도 평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유감의 뜻을 밝힐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5MBC뉴스
임명현
NSC 회의 긴급 소집…이 시각 청와대
NSC 회의 긴급 소집…이 시각 청와대
입력
2020-06-16 17:15
|
수정 2020-06-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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