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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6억짜리 '발광' 공공화장실…혈세 낭비 논란

[오늘 이 뉴스] 6억짜리 '발광' 공공화장실…혈세 낭비 논란
입력 2020-06-18 17:20 | 수정 2020-06-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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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의정부시가, 지난해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에 출품됐던 '루미넌트 하우스'라는 작품을 본딴 공공 화장실을 짓기로 했는데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의정부시가 역전 근린공원에 공공화장실을 만들기로 한건 2년 전인 2018년.

    공원 이용 주민들과 택시기사들이 화장실이 없어 불편하다는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엔 평범한 일반 화장실을 만들려고 했다는데요.

    설계 과정에서 안전, 안심 컨셉이 도입되며 디자인이 변경됐습니다.

    건물 전체가 빛나는 '루미넌트 하우스' 제작 공법을 본 딴 '발광 공공화장실'을 만들기로 한겁니다.

    [장승수/의정부시청 대중교통화물팀장]
    "집에 불이 들어왔을 땐 좀 안락한 느낌, 그걸 보고 다들 사람들이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사실. 불이 꺼지면 좀 삭막하잖아요."

    하지만 문제는 비용인데요.

    109제곱미터 10칸짜리 화장실 시공비만 약 6억!

    3.3제곱미터 당 2천만 원으로 최근 의정부시 최고급 아파트 평당 분양가보다 무려 1.5배 높습니다.

    시민들은 의문입니다.

    [의정부 시민]
    "말이 안되지, 화장실이 6억 짜리가 생겨?"

    [의정부 시민]
    "좀 심한데? 너무 과한 것 같아요."

    [의정부 시민]
    "클럽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쓸수만 있게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의정부 시민]
    "(오줌)싸고 (똥)싸는데 유명 디자이너가 지었다고 더 잘 나오고 그런건 아니잖아요. 화장실은 화장실 다워야지."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의정부 지역 택시기사]
    "누가 보면은 진짜 욕먹을 짓이지~ 아무리 니돈도 내돈도 아니라고 하지만 세금 가지고..."

    [의정부 시민]
    "그렇게 투자하는 거는 국가적으로도 낭비인데..."

    [의정부 시민]
    "그 돈을 좀 취약계층 어려운 분들한테 드렸으면 좋겠어요. 비싼 화장실 짓지 말고..."

    논란이 커지자,

    의정부 시는 6억은 책정된 예산 일 뿐이며 실제 소요 비용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내 완공을 목표로 오는 7월, 계획대로 공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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