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지자체들이 무더위와의 전쟁준비에 나섰습니다.
코로나 19로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쉼터나 분수대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 대신 생활밀착형 폭염시설 확충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주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시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입니다.
얼핏 보면 일반 그늘막과 큰 차이가 없지만 기온과 바람에 반응하는 스마트 그늘막입니다.
해가 뜬 후 기온이 섭씨 15도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해가 지면 접히면서 LED 조명등이 켜집니다.
또 바람이 심하게 불면 설치물이 파손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접히게 됩니다.
[고현우 이사/설치업체]
"보통 시속 7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면 자동으로 접히게 돼있습니다. 한번 접혔다가 바람이 안불면 안전했을 때 다시 펼쳐지구요."
올해는 평년보다 폭염이 일찍 찾아 왔지만 코로나 19로 무더위 쉼터나 분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원소연/수원시]
"6월 초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니까 나중에 더 더워지면 어떻게 학교를 갈 지 걱정이예요."
경기도는 이에따라 오는 9월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집단시설 대신 생활밀착형 폭염시설을 적극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1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0여 곳에 추가로 스마트 그늘막이나 그늘나무 등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찬/수원시 권선동]
"요즘같이 날씨 더울 때 이런 거 설치해 주시면 저희야 좋죠. 어디 가다가 쉴 수도 있고 특히 횡단보도 앞 같은 데는 서서 기다릴 때 많이 더울텐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선 생활지원사 등 3900명을 투입해 도내 취약노인 5만명에 대한 보호활동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남근 과장/ 경기도청 자연재난과]
"폭염 저감 시설과 쉼터 관리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적인 건강관리 보호활동을 실시하는 등..."
경기도는 또 폭염 대비 안내책자 5만부를 제작해 배부하고 홈페이지와 문자전광판을 통해 폭염대응 홍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주훈
5MBC뉴스
이주훈
'똑똑한 그늘막'…생활밀착형 폭염시설 확충
'똑똑한 그늘막'…생활밀착형 폭염시설 확충
입력
2020-06-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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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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