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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온 영상편지 "통일촌에 평화를"

독일에서 온 영상편지 "통일촌에 평화를"
입력 2020-06-23 17:25 | 수정 2020-06-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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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민통선 이북 '통일촌' 주민들과 옛 동서독 접경마을 주민들이 영상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코로나19도 함께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였는데요,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옛 동서독 접경마을인 독일 훼텐슬레벤 주민들이 만든 영상편지입니다.

    자신들도 한때는 분단된 땅에서 살았다며 통일촌 주민들에게도 통일이 빨리 찾아오길 소망한다는 내용입니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국경 장벽 기념물과 평화로운 마을 풍경도 함께 담겼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낯선 두 마을을 이어준 유일한 끈은 분단의 아픔입니다.

    앞서 통일촌 주민들은 민통선 이북에서 꿋꿋이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과 코로나 극복 응원 메시지를 영상으로 만들어 훼텐슬레벤 주민들에게 보냈습니다.

    [이완배/통일촌 이장]
    "독일도 우리 같은 이런 지역이 있다. 우리도 민통선 안에서 주민들이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살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통일의 경험을 배우고 분단을 넘어 평화를 만들어가자는 뜻에서 시작된 두 마을의 인연은 독일 공영방송에도 소개됐습니다.

    파주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특히 올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독일 통일 30주년을 맞아 두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비대면 DMZ 평화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종환/파주시장]
    "우호도시로서 더욱 관계를 발전시키고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고 평화의 가치를 같이 교류하는 뜻깊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파주시는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독일 현지를 방문해 공식 자매결연도 체결할 계획입니다.

    민족의 아픔을 공유한 접경지대 주민들의 '우정의 편지'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 작은 평화의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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