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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를 풍요롭게"…어린 주꾸미 15만 마리 방류

"서해를 풍요롭게"…어린 주꾸미 15만 마리 방류
입력 2020-06-24 17:24 | 수정 2020-06-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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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해를 대표하는 어종하면 주꾸미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누구나 손쉽게 잡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낚시객들의 인기도 높습니다.

    경기도가 어민 소득도 올리고 레저 산업도 키우겠다며, 어린 주꾸미 15만 마리를 서해에 방류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탄도항에서 배로 10여 분 달려 도착한 제부도 앞바다.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직원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조심스럽게 그물망을 털어 양동이에 담은 것은 어린 주꾸미들.

    '풍요로운 경기바다 조성' 사업에 따라 가장 먼저 서해에 방류되는 수산 종자들입니다.

    아직은 1㎝ 치어지만 8개 다리, 동그란 무늬는 어미와 판박이입니다.

    행여 한 마리라도 놓칠세라 솔로 훑고 양동이를 털고 또 텁니다.

    무더위에 바다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방류하길 2시간.

    하루에만 6만 마리가 서해 품으로 안겼습니다.

    이달 들어 시흥, 안산, 화성 연안에 뿌려진 어린 주꾸미는 모두 15만 마리.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5천~6천 톤에 달했던 국내 주꾸미 어획량은 최근 3천 톤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어민들은 이번 방류 사업을 반깁니다.

    [최윤묵/수산업경영인 경기도연합회장]
    "7,8년 전에는 바닥이었죠. 하루에 5㎏도 잡고 10㎏도 잡고 했었는데 어업을 포기했었죠, 주꾸미 잡는 어업을. (어민에게) 무지하게 도움이 되죠. 자체 내에서 부화를 시켜서 방류를 하니깐. 그건 100%잖아요."

    연구소는 인공 산란과 부화 과정을 거친 뒤 두 달 만에 방류 가능한 주꾸미를 키워냈습니다.

    최종 질병 검사까지 통과한 것들입니다.

    1호 방류 어종으로 고른 것은 어민 소득 증대는 물론 가을철 가족단위 낚시객에게 인기가 좋아 레저산업까지 도움 될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정착성이 뛰어난 것도 감안했습니다.

    [한정조/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갯벌연구팀장]
    "(일단 방류하면) 멀리 가지 않고 주위에서 살기 때문에 어민들에게 직접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좋은 품종이고 낚시 산업 발전과 또 레저, 지역 경제에 많이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경기바다 사업' 2호 품종은 국내 수요 40%를 중국산에 기대고 있는 바지락입니다.

    자체적으로 생산한 플랑크톤을 먹여 키우고 있는데 10월쯤 방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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