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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공연' 즐기세요…'자동차 극장' 인기

'안심 공연' 즐기세요…'자동차 극장' 인기
입력 2020-06-29 17:12 | 수정 2020-06-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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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문화생활 즐기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데요.

    감염 예방을 위해 차를 타고 공연을 관람하는 이른바 '드라이빙 씨어터'가 예술인과 시민들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성우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익숙한 뮤지컬 OST 선율이 흐르자 공연장이 들썩거립니다.

    객석에선 화려한 빛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온통 차량들로 가득한 이곳은 드라이빙 씨어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자 자신의 차량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입니다.

    방향지시등, 와이퍼, 경적이 모두 훌륭한 응원 도구로 변신합니다.

    경기문화재단이 공간 제약 없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예술백신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경기도는 물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뮤지컬, 클래식, 국악 장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사전에 계획되었던 공연 상당수가 취소됐던 예술인들은 무대에 서지 못했던 시간을 돌려받으려는 듯 열정을 아낌없이 분출했습니다.

    [조병택/경기문화재단 팀장]
    "가뭄에 단비가 내렸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저분들(예술인들)에게 좀 어려움을 극복하는 장면. 또 무대가 고픈 분들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함께 즐기는 큰 축제인 것 같습니다."

    출입구에 발열 검사 부스를 설치하고 공연장을 드나드는 모든 차량의 외부 소독과 탑승자 발열체크를 해 안전한 관람여건을 조성했습니다.

    차를 타고 영화는 물론 실제 공연까지 관람하는 생소한 방식이지만 시민들의 호응은 뜨겁습니다.

    [이상미/경기도 안산시]
    "말로는 들었는데 경험은 처음 해봤거든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되게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아요."

    공연은 무료이며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신청을 받는데, 다음 달 4일과 11일 두 차례 공연이 더 남아있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예술인과 행정가들의 열, 그리고 수준 높은 관객의 관람문화가 침체된 공연계에 새 활로를 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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