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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DMZ 곤돌라 관광"…접경지 울상

"반쪽짜리 DMZ 곤돌라 관광"…접경지 울상
입력 2020-07-01 17:12 | 수정 2020-07-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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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민통선 관광이 중단된 지 벌써 9개월째인데요.

    여기다 코로나와 남북관계 경색까지 겹치면서 접경지대 주민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새로 설치된 곤돌라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인통제지역까지 연결돼 있어 편리하게 안보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희선/경기도 화성시]
    "(그동안) 눈으로만 보고 아쉬움을 남기고 갔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곤돌라가 생겨서 탈 수 있다는 게 감개무량하고…"

    하지만 운영사는 울상입니다.

    파주시와 함께 320억여 원을 들여 지난 1월 완공했지만, 반년 가까이 정식 개장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후 민통선 이북 관광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민통선 지역에 내리지 않는 조건으로 겨우 임시 운행을 시작했지만, 반쪽짜리 관광에 찾는 손님은 기대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민통선 안에 있는 마을들은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9개월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마을은 활기를 잃었고, 전망대와 땅굴 탐방 시설도 모두 멈춰 섰습니다.

    파주시와 철원군, 고성군 등 3개 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은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에 관광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종환/파주시장]
    "작년 대비 관광객 감소가 약 170만 명, 피해금액을 환산하면 약 406억 원의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매우 어려운 실정에 처해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방역 대책을 대폭 강화했고, 최근 야생멧돼지 시료검사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관광 재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도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요동치는 남북관계가 다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쯤 관광이 허용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현재로서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

    돼지열병에 이어 코로나와 경색된 남북관계까지 예상치 못한 삼중고에 접경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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