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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에 수사 종료…"이춘재가 14명 연쇄 살해"

34년 만에 수사 종료…"이춘재가 14명 연쇄 살해"
입력 2020-07-02 17:05 | 수정 2020-07-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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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무려 34년간 장기 미제 사건이었던 경기도 화성 일대 연쇄살인 사건이 마무리됐습니다.

    1년 간의 재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이춘재가 14건의 살인과 9건의 강간을 저질렀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은 이춘재가 1986년부터 6년 동안 14건의 연쇄 살인과 9건의 강간을 저지른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 중 5건에 대한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9건에 대해서도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을 말하는 등 자백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강간의 경우 이춘재는 모두 34차례 걸친 범죄를 진술했는데, 이중 입증 자료가 충분한 9건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가학적 형태로 연쇄 범행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춘재가 피해자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고 언론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과거 연쇄살인사건 수사 당시 수사 관계자가 저지른 인권침해와 위법 행위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8차 사건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윤 모 씨를 폭행으로 허위 자백을 강요한 혐의로 당시 경찰관과 검사 등 8명을 입건했지만, 공소시효가 끝나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춘재에게 살해된 여자 초등학생의 유류품을 유족에게 알리지 않은 형사계장 등 2명도 입건됐지만 역시 공소시효가 끝났습니다.

    경찰은 당시 수사 문제점에 대해 반성하는 의미로 기록을 역사적 자료로 남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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