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빈소 조문 행렬…유언장 공개 "모든 분에게 죄송"

◀ 앵커 ▶

오늘 새벽 타계한 박원순 시장의 빈소에는 정·관계 인사와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시장의 장례는 닷새 동안 서울특별시 장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유경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나와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빈소는 이곳 3층에 위치한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습니다.

서울시가 정오부터 빈소에 조문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곳 주변은 박 시장 지인과 가족 등 조문객들로 분주한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낮 12시쯤,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과 함께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40년을 함께해 온 오랜 친구가 황망하게 떠나 애석하기 그지없다"며 애통함을 드러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김부겸 전 장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조문을 마쳤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공식 조문이 시작되기 직전 박 시장의 유언장이 공개됐습니다.

박 시장은 유언장을 통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면서 "내 삶에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직 고통 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면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뜻을 남겼습니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 간 치러질 예정이고, 발인은 13일 월요일 오전에 치러집니다.

서울시는 오늘 중으로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내일부터 일반 시민과 서울시 직원들의 조문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