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고소인 "울부짖고 용서하고 싶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 씨가 변호인과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독한 글에서 A 씨는, 처음 그때 소리를 질러야 했고 울부짖어야 마땅했다며 그랬다면 지금 자신이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고, 용서하고 싶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50만 명이 넘는 국민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자신이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느끼고 숨이 막힌다고 토로하며 자신과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