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 명칭 변경…"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 앵커 ▶

경기도는 인구 천3백만 명이 넘는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데요.

이런 경기도가 변두리라는 느낌을 주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을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바꿨습니다.

이에 따른 표지판 교체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주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고속도로 진입구간입니다.

고속도로의 명칭을 알리는 도로표지판 교체작업이 한창입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명칭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교체됐습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수도권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91년 성남 판교와 하남을 잇는 구간으로 개통됐습니다.

이후 서울 송파구와 구리시, 고양시, 인천시, 안양시 등을 거쳐 다시 성남으로 돌아오는 128km의 순환도로로 연장됐는데 이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시를 지나는 구간이 116km에 이릅니다.

하지만 '서울외곽'이라는 명칭은 경기도를 변두리로 여기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김준태/성남시 신흥3동]
"경기도도 사실은 더 크잖아요. 예속되어 있는 듯한 느낌 그런 게 좀 싫었죠. 부담이 됐고요."

경기도는 노선이 경유하는 3개 시도 20개 기초 지자체와 교섭해 동의를 얻은 뒤 국토교통부에 도로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해 통과됐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2018년 수도권광역교통 개선방안 발표)]
"우리 경기도민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서울의 외곽이냐?' 우리도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의,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지방정부(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1일까지 기존명칭과 같이 사용해가며 도로표지판과 교통정보시스템을 정비한 뒤 오는 9월 1일부터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만 사용하게 됩니다.

경기도와 인천시 등 관련 14개 지자체들은 교체비용 5억 원을 분담해 390여 곳의 도로표지판을 정비하고 내비게이션의 정보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