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새 단장…어구적치장도 조성

◀ 앵커 ▶

어시장으로 인기 있는 인천 소래포구가 올가을이면 현대화된 새 모습을 선보입니다.

그동안 어민들은 그물을 손질할 마땅한 장소도 없어 인근 섬 등을 전전해 왔는데요,

이 고민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 소래포구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경기도 시흥시의 한 공텁니다.

여기저기 부표와 그물 등 어구들이 쌓여있고, 어민들은 수선작업에 한창입니다.

[권혁봉/소래포구 어민]
"바다 나가서 작업할 준비 보망하는 거예요,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춥고 그게 제일 문제점이죠."

시흥시 월곶동에 있는 나대지입니다.

소래 어촌계 어민들이 그물을 수선하고 보관하는 곳인데, 역시 포구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소래포구 뒤편으로 대형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 주변에 어민들이 쓸 땅이 없어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소래 어촌계 어선 150여척이 쓰는 어구들은 조업장 인근 덕적도와 소야도 등 섬과 나대지를 임대해 수선하고 보관했지만, 개발과 민원으로 최근엔 이마저도 여유치 않은 상황입니다.

[고철남/소래어촌계장]
"관광지가 되면서 어망이나 이런 걸 쌓아두지 못하게 해요. 이게 다 소래포구로 와야 되는데 와도 둘 곳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갯벌이나 이런 데다 방치하고…"

계속되는 어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시와 남동구가 어구적치장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소래포구 주변 공원부지 2천6백 제곱미터에 오는 9월까지 임시 어구적치장이 들어섭니다.

또 소래포구 국가어항 개발사업을 통해 2025년이면 어민들의 숙원이었던 공장형 어구적치장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강호/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
"국가어항이 완료되면 어구적치장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건조장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장식 어구적치장 설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3년 전 대형화재가 발생해 점포 2백여 개가 소실됐던 소래포구 어시장은 오는 10월까지 지상 2층 지하 1층의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