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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 '무상수리'…지역 상생도 함께

오래된 집 '무상수리'…지역 상생도 함께
입력 2020-07-21 17:10 | 수정 2020-07-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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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단독주택이나 다가구 주택은 관리사무소가 있는 아파트에 비해 집 관리나 수리가 쉽지 않다는 불편이 있는데요.

    그런데 찾아다니며 소소한 수리를 무상으로 해 주고, 고가 장비도 대여해 주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른바 동네관리소를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 대장동의 한 주택가.

    방 안에 있던 등을 떼고, LED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른 아침부터 한창입니다.

    힘없이 늘어져있던 방충망도 뜯어내 새로 설치하고, 쩍쩍 갈라졌던 마당 바닥도 시멘트로 촘촘히 메워줍니다.

    집수리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부천도시공사 직원들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동네관리소' 사업.

    지은지 오래된 원도심 지역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을 돌며, 무상으로 집을 수리해 줍니다.

    [이동진/부천도시공사 안전기술팀 주임]
    "한 집 한 집 마무리했을 때 저희도 기분 좋고, 살아가면서 저도 이런 조그마한 기술이지만 보탬이 될 수 있는 걸 너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수리 지원 항목은 방충망과 수도꼭지 교체, 미장 등 모두 30여 가지.

    전문업체에 의뢰를 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직접 하자니 기술이 없어 애를 먹었던 주민들은 반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강인/부천 대장동 통장]
    "뭐 하나 고치려고 해도 인건비가 워낙 비싸니까 재료비도 그렇고.그럴 때마다 사람을 부르는 게 힘든데 그래도 부천의 공적기관인 도시공사에서 전부 100% 무료로 이런 걸 해준다고 하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이고요."

    [박휘양/부천 대장동 안동네 주민]
    "와서 해주시고 그러니까 (사람을 불렀다면) 인건비만 따져도 많죠. 지금 와서 이렇게 해주고 (부천도시공사) 사람들이 그러니까 얼마나 고마워 우리 마을을 위해서"

    수리에 필요한 부품 등은 해당 지역 철물점에서만 구매해 소상공인을 돕고, 부천종합운동장 내 공구대여소에서 절단용 전동공구세트 등 고가의 장비들도 무료로 빌려 줘 호응이 더 큽니다.

    [김동호/부천도시공사 사장]
    "공구를 몇 만원 주고 사고 이렇게 하는 게 힘들거든요. 보통 한 번 두 번 쓰려고 공구 한번 사기도 어렵고요. 아파트 관리사무소 같은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차원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천도시공사 측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동네관리소 사업이 100% 만족도를 기록했다며 소사본동과 대장동 안동네 등 8개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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