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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파트 '물바다'…수재민 1백여 명

대전 아파트 '물바다'…수재민 1백여 명
입력 2020-07-30 17:01 | 수정 2020-07-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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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먼저 비와 관련한 뉴스로 시작하겠습니다.

    시간당 한때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대전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200여 가구가 사는 아파트 1층이 통째로 물에 잠기면서 주민 백여 명이 구조 보트로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수재민들을 위해 마련된 대전 오량실내체육관 임시 대피소에 나와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가 물에 잠기면서 이곳에는 주민 백여 명이 대피해있습니다.

    대부분 급하게 몸만 피하느라 아무것도 없이 집에서 나온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을 위한 구호물품도 계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대전 정림동 2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2개 동이 물에 잠긴 건 오늘 오전 6시 반쯤, 호우경보 속 시간당 50mm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물이 불어났고 새벽에 잠을 자던 주민들도 집 안에 있다 그대로 갇혔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119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당시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라 보트를 타고 접근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모두 143명이 구조됐는데, 오전 9시쯤에는 아파트 1층에서 5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대전 정림동·자양동·문화동 일대 아파트 지하주차장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 100여 대가 물에 잠겼고 화상치료병원 응급실도 침수됐습니다.

    빗줄기는 잦아들었지만 대전 인근 하천은 여전히 범람 위기입니다.

    대전 갑천 일대 홍수특보는 해제됐지만 논산천 논산대교에 홍수경보가 여전하고 대청댐이 초당 천여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어 금강 수위는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또 천안 성환가교가 무너지는 등 천안·세종·아산에서 도로 수십곳이 한때 물에 잠겼고 대전역 등 일부 구간 선로가 침수되면서 출근길 열차들이 최대 50분 가량 지연 운행되기도 했습니다.

    내일까지 대전·세종·충남에 50에서 150mm, 많은 곳은 최대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오량실내체육관 임시대피소에서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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