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시간당 최고 69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충북에서도 집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낚시객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북 상황을 이재욱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7개 수문을 모두 개방한 충북 괴산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집니다.
초당 최고 1천5백톤이 넘는 물을 한꺼번에 방류하자, 댐 하류지역에는 한때 홍수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충북 옥천에서는 하루동안 150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에 저수지 제방 위로 물이 넘쳐 흘러 주민 2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김영호/충북 옥천군 자모리 이장]
"물이 넘치다가(월류하다가) 비가 잦아드니까 멈춘 거예요. (주민들한테) 대피하라고 했다가 괜찮으니까 복귀하고…"
산에서 쏟아져내린 흙더미가 철길을 덮쳐, 경부선 옥천과 대전 구간 양방향 운행이 1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시간당 69밀리미터의 장대비가 내린 청주에서는 주택과 상가, 공장 17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건물주]
"반지하에 물이 한 10cm 이상 차 있었고, 이불이라든가 생필품들이 다 지금 훼손된 상태고 물에 젖어가지고…"
농경지 37헥타르도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농수로 둑이 터지면서 논 위로 토사가 덮쳤고 비닐하우스와 밭도 물에 잠겼습니다.
[강인원/청주시 상신동]
"지금 벼가 막 피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물난리 나면 다 절단 나요."
농수로에 있는 물이 흘러넘치면서 밭작물이 쓸려 넘어졌고 비닐하우스 건물 일부도 물에 잠겼습니다.
산지 50여 곳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도로 20여 곳도 침수돼 한때 인근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충북에는 내일(31)까지 많게는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해 추가 비 피해에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5MBC뉴스
이재욱
충북 전역 '장대비'…잠기고 무너지고
충북 전역 '장대비'…잠기고 무너지고
입력
2020-07-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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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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