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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연기' 운 뗀 트럼프…몇 시간 만에 번복

'대선 연기' 운 뗀 트럼프…몇 시간 만에 번복
입력 2020-07-31 17:09 | 수정 2020-07-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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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우려하며 11월 대선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자 미국 정가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여당인 공화당에서 조차 반발이 잇따르자 우편 투표의 문제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물러섰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 트윗에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11월 3일 대선을 미룰까,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문장 끝에 물음표를 3개 달긴 했지만 대통령 입으로 직접 선거 연기 가능성을 거론한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확대 추세인 우편 투표로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그는 배달을 지연시키거나 봉투 안의 내용을 조작할 수 있다며 우편 투표에 적극적인 주에 경고를 보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5일)]
    "우편 투표는 조작될 것입니다. 끔찍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조지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다른 주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선거일 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선거 날짜는 연방법에 규정돼 있어 의회에서 법을 고쳐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여당인 공화당은 우편 투표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는 예정대로 치른다며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민주당은 우편 투표가 확대되면 젊은층이나 유색 인종의 참여율이 높아져 트럼프가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의심해 왔습니다.

    장례식 추도사를 하던 오바마 전 대통령도 한 마디 했습니다.

    [버락 오마바/전 미국 대통령]
    "사람들이 투표하지 못하게 기가 막힐 정도로 애쓰는 권력자가 있습니다. 투표소를 닫고 소수 인종과 학생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브리핑에서 선거 연기를 원치 않지만, 우편투표는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한대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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