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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300mm 더 온다…'산사태 경보'

내일까지 300mm 더 온다…'산사태 경보'
입력 2020-08-03 17:02 | 수정 2020-08-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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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일 동안 3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강원 영서지역에는 내일까지 또 300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춘천과 철원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고 북한강 수계댐 방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춘천 의암호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허주희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춘천 의암호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 뒤로 보이는 의암호는 북한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토사가 뒤섞여 누런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현재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 12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순간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때문에 차를 타고 운전을 하다 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철원과 화천 등 곳곳에서 비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1시간에 무려 84mm의 비가 내린 철원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하고 마을마다 하천 범람이 우려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에는 화천 상서면 인근 하천 물이 불어나면서 농막에 있던 50대 남성이 고립돼, 소방대원에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강원지역에는 지금까지 횡성과 화천에서 주택 침수 등으로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연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춘천 봉의산 소양1교 앞 도로에는 토사 100톤이 유출되는 등 120건이 넘는 폭우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계속 비가 오고 있어서, 춘천과 철원에는 산사태 경보, 화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영동선 동해-원주 구간과 태백선 영월-제천 구간 등 일부 철도와 도로는 침수되거나 토사가 흘러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주민들 걱정이 크겠습니다.

    비 피해가 더 없었으면 좋겠는데요.

    앞으로 비가 얼마나 더 내릴 예정인가요?

    ◀ 기자 ▶

    네, 어제(2) 저녁부터 영서 북부지역에 비구름이 집중되면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지난 1일부터 3일 동안 내린 비의 양을 보면요.

    철원 동송이 341mm, 춘천 남이섬 306, 북춘천 264, 화천 상서 256, 양구 방산 215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서 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댐들도 일제히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올해 들어 첫 방류에 나선 춘천댐은 수문 10개를 열고 초당 826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모레까지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걸로 예상됩니다.

    영서지역에는 내일까지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누적 강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추가 비피해도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내리는 매우 강한 강수로 산사태와 축대 붕괴, 농경지 침수 등이 우려된다며 다시 한 번 비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 의암호에서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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