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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서 선박 3척 전복…1명 사망·5명 실종

의암댐서 선박 3척 전복…1명 사망·5명 실종
입력 2020-08-06 17:03 | 수정 2020-08-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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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오전, 강원도 춘천 의암댐에서 보트와 선박이 전복돼 경찰과 공무원 등 7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을 발견했는데, 그 중 1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 철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아영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오전 11시 반쯤 춘천 서면 의암댐에서 경찰정과 춘천시청 소속 행정선, 고무보트 등 선박 3척이 전복됐습니다.

    사고 직후 선박들은 의암댐 수문을 통해 하류로 휩쓸려 나갔는데요.

    이 사고로 경찰관과 시청 공무원 등 모두 7명이 실종됐는데, 이 중 한 명은 탈진 상태로 구조됐고, 또다른 한 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는 의암호 수질 정화를 위해 설치한 대형수초섬이 하류로 떠내려가는 것을 막으려다 발생했습니다.

    현장 주변에서 고무보트가 1차로 전복돼 침몰했는데요.

    이를 구조하기 위해 접근하던 춘천경찰서 소속 경찰정 1척과 춘천시청 소속 행정선 1척도 연이어 침몰했습니다.

    침몰 직후 선박 3척은 폭 13미터의 의암댐 6번 수문을 통해 하류로 휩쓸려 내려갔는데요.

    당시 고무보트에 1명, 경찰정에 2명, 시청 행정선에는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각각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경찰정에 타고 있던 1명만 가까스로 탈출했고, 나머지 7명은 실종됐는데요.

    실종자 가운데 68살 이 모 씨는 사고 현장에서 20km 떨어진 경기도 가평군 남이섬의 한 선착장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다른 실종자인 68살 곽 모 씨는 10km 떨어진 춘천시 남산면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지금은 의암댐 하류를 중심으로 나머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의암댐부터 경기도 가평 청평댐까지 약 50km 구간에서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830여 명이 투입돼 주변을 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며칠간 내린 폭우로 유속이 매우 센데다, 흙탕물로 시야까지 흐려 수색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 앵커 ▶

    계속해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비 피해로 이재민도 속출하고 있다던데 그곳 철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제가 나온 이곳 철원 동송읍 이길리는 갑작스런 폭우에 마을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입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밤사이에 물이 많이 빠진 상태인데요.

    이미 마을은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흙탕물에 휩쓸려 아수라장이 돼 있습니다.

    이곳 철원 지역은 한탄강과 임진강 지류가 범람하면서 마을 곳곳이 침수돼,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입니다.

    현재 1200여 명의 주민들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 대피 장소로 이동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상태인데요.

    대피한 주민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옷가지와 생필품만 챙겨 급하게 마을을 빠져나갔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차량들은 물에 잠겼고, 일부 주민들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구명보트를 타고 마을에서 빠져나올 정도로 상황은 긴박했습니다.

    이곳 이길리를 포함해 철원 내 마을 4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철원의 경우 많은 곳은 누적 강수량이 750mm를 넘어섰고, 춘천과 양구, 화천도 5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현재는 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해제된 상태인데요.

    하지만 내일 밤 태백과 영월, 원주 등 일부 지역에 다시 호우 특보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강원 중남부지역의 경우, 내일까지 최대 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강원도 내 이재민과 대피 주민은 1380여 명으로 집계됐고 주택 약 60채와 농경지 51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기상청은 한탄강을 포함한 철원 하천을 중심으로 저지대 침수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철원 이길리에서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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