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한국 교회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비대면 예배 등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계는 종교를 사업장 취급하면 안된다며 비대면 예배 외에 별도의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손병산 기자 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한국 기독교 14개 단체 16명의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방역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천명에 육박한다며, 이런데도 아직도 방역에 비협조적이고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고, 여전히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8월 코로나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와 관련됐다며,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는 대면 예배를 중단시켜달라는 뜻을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습니다. 예배나 기도가 그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이에 한국교회총연합회 김태영 대표회장은 "교회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와 죄송하다"면서도 "종교의 자유는 목숨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종교는 일반 사업장과 다르니, 무조건 문을 닫으라고만 하면 안된다고도 했습니다.
[김태영/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비대면·온라인 예배를 지속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오늘의 교회의 또 현실입니다."
문 대통령은 다른 기독교계 지도자들의 의견까지 들은 뒤 "확진자 상당수가 교회에서 발생하고 있는만큼 불가피하게 예배를 규제할 수 있다는 점을 교회 지도자들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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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문 대통령 "방역 협조"…교회 "사업장 취급 안돼"
문 대통령 "방역 협조"…교회 "사업장 취급 안돼"
입력
2020-08-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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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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