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여당이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치 방침을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에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데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전면 철회를 요구한 전공의들이 이 같은 합의에 강력 반발하고 있고 의료계 내부에서의 반대 분위기 마저 심상치 않아 앞으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조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료정책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양 측은 집단 휴진의 쟁점이 됐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정책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될 때까지 추진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앞서 더불어민주당과도 만나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 협의체를 만들어 쟁점들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며 논의 중에는 입법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전공의특별법 등을 재·개정해 전공의들의 수련환경과 전임의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모든 사항을 감안해서 균형있게 추진할 내용을 담았다고 말씀드립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 회장]
"정책 철회가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철회 후 원점 재논의' 그런 내용과 '중단 후 원점 재논의' 사실상 같은 의미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합의로 의정 갈등은 일단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파열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전공의들은 의사협회와 정부의 합의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고 전면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의사협회와 정부의 합의문 서명을 막아서면서, 예정됐던 일정이 두차례 미뤄지고 장소도 급히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들의 반발에 대해 집단 휴진의 목적이 투쟁 자체는 아니라며 의료계가 분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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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익
정부-의협 '의료정책' 합의…전공의 반발
정부-의협 '의료정책' 합의…전공의 반발
입력
2020-09-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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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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