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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충돌 논란' 박덕흠, 국민의힘 탈당 선언

'이해충돌 논란' 박덕흠, 국민의힘 탈당 선언
입력 2020-09-23 17:03 | 수정 2020-09-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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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국회 국토부에 있으면서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이었던 국토부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수천억 원대의 일감을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오늘 박 의원이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면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에는 분명한 선을 그으며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덕흠 의원은 오늘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덕흠 의원]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 합니다. 당에는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했습니다."

    박 의원이 국회 국토위와 행안위에 있을 당시 박 의원의 가족 회사들은 피감기관으로부터 2천억 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또, 4년 전엔 '입찰담합 3진 아웃법' 무력화를 주도하는 등 가족 회사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했다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박 의원은 탈당을 하면서도 일단 의혹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박덕흠 의원]
    "저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어떠한 부정 청탁이나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되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논란 등 여권이 위기 탈출을 위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무소속 의원으로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박덕흠 의원]
    "(당에 대한) 마음의 빚은 광야에 홀로 선 제가 외로운 싸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결백함을 증명해냄으로써 비로소 갚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민주당은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자 박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해왔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당 외부에서 국민윤리관을 임명해 진상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는데, 오늘 탈당 선언으로 진상 조사는 일단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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