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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공무원 총격 후 불태워"… 北 강력 규탄

"실종 공무원 총격 후 불태워"… 北 강력 규탄
입력 2020-09-24 17:00 | 수정 2020-09-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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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서해에서 실종된 해수부 어업지도원을 총격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이 공무원이 자진 월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북한 군이 표류 경위를 물은 뒤 상부 지시에 따라 이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북한측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방부가 지난 21일 서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원 A씨가 북한 군의 총격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A씨를 사살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신을 불태우기까지 했다며 책임자 처벌과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안영호/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실종 이튿날인 지난 22일 오후 3시 반 쯤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에 발견됐습니다.

    북한 선박은 A씨를 즉시 구조하지 않고 바다에 그대로 둔 상태로 표류 경위 등을 물은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이후 보고를 받은 북한 군 단속정이 현장으로 가서 A씨를 향해 총격을 가했고, 숨진 A씨의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습니다.

    당시 북한 군은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같은 만행은 북한군 상부 지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 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무단 접근하는 인원을 무조건 사격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A씨가 자진해서 월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A씨가 바다에 들어갔을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신발도 벗어두고 간데다,

    북한 측에 발견됐을 당시 1명이 탈만한 크기의 부유물에 올라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군 관계자는 A씨가 평소 월북 의지를 드러낸 정황도 일부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어제 유엔사와 협의해 북한 측에 실종자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답변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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