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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대단히 미안"…靑, 남북 친서 공개

北 김정은 "대단히 미안"…靑, 남북 친서 공개
입력 2020-09-25 17:07 | 수정 2020-09-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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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오늘 우리 측에 보내온 통지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실종 어업지도원 총격 살해 사건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주고받은 친서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군이 실종된 어업지도원을 총격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오늘 청와대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위협으로 고통받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서훈/국가안보실장(북측 통지문 낭독)]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하시었습니다."

    북측은 김 위원장의 발언과 함께 사건 전말을 조사해 설명했습니다.

    "부유물을 타고 접근한 침입자가 신분 확인에 응하지 않아 공포탄을 두 발 발사했고, 이어 도주하려는 듯한 행동을 보여 정장 결심에 따라 10여발 사격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사격 후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고, 많은 양의 혈흔만 확인됐다"며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 규정에 따라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은 "시신을 불태웠다"는 우리 군의 발표와는 다른 부분입니다.

    통지문 전문을 알린 청와대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남북 간에 교환된 친서 전문도 연이어 공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와 호우 피해를 겪고 있는 북측에 위로를 전하며, "절대적 가치인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자"고 말했습니다.

    [서훈/국가안보실장(문 대통령 친서 낭독)]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나흘 뒤 친서를 보내, "끔찍한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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