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 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선 처음으로 숨진 희생자를 애도하고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신속한 사과에 대해서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해 군 통신선이라도 당장 복구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군 총격으로 서해상에서 우리 공무원이 숨진지 엿새째인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다"며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되었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들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충격과 분노를 충분히 짐작하고 남는다"며 국민들에게도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북측의 사과 통지문에 대해선 "사상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면서도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남북의 의지가 말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남북 공동조사를 북측에 거듭 압박했습니다.
대화를 불씨를 살리고 협력의 물꼬를 트면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길 기대한다"면서도 "당장 남북협력으로 나아가지 못하더라도 일단은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저선은 지켜나가자"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발적 군사 충돌과 돌발 사건을 막고 구조 협력도 할 수 있는 군사통신선의 우선 복구를 북측에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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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문 대통령 "깊은 애도…北 사과 각별한 의미"
문 대통령 "깊은 애도…北 사과 각별한 의미"
입력
2020-09-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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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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