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상당기간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틀새 5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확진자들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가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류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직원 11명, 입원 환자 42명입니다.
확진자 중 1명은 지난 12일 이미 숨졌고, 사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고, 중증환자 8명은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요양병원의 특성상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가 많아 추가 피해 우려가 큽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이라 이분들이 위중이나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 부산시에서도 굉장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 어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50대 간호조무사입니다.
이후 환자와 직원 261명을 모두 검사해봤더니 무려 5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미 이 병원 내에서 장기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 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누가 최초 전파자냐고 하는 게 중요하다기보다는 병원 내에서 상당 기간 감염이 전파되고 있었는데 병원이 그걸 몰랐다는 게 중요한 거죠."
부산 만덕동은 최근 환자가 속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 단위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이뤄진 곳입니다.
시 보건당국은 일단 만덕동에 있는 요양병원 11곳, 1천 400명을 전수 검사하고 특별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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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BC뉴스
류제민
부산 요양병원 53명 집단 감염…대부분 고령
부산 요양병원 53명 집단 감염…대부분 고령
입력
2020-10-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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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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