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현지 언론이 잇따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결정을 마냥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인데, 현지 어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방법을 '해양방류'로 이미 굳혔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르면 10월 중 각료회의에서 공식 결정될것이라 전망했는데, 테레비 아사히는 각료회의 날짜가 27일로 예정됐다며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전 운영을 관장하는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오염수가 날마다 증가하는 걸 고려하면 결정을 마냥 미룰 순 없다" 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책임지고 결론내겠다"고 말해, 정부의 결정이 멀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정부 방침이 전해지자 일본 어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어업협동조합 등 현지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가 어업의 장래에 궤멸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해양반출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어난 폭발로 원자로 내 핵연료를 식히는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하루에 170톤씩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는 123만톤으로, 2022년 여름에는 탱크 용량이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리 정부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공조해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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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日, 10월 중 오염수 방류 결정"…정부 "예의 주시"
"日, 10월 중 오염수 방류 결정"…정부 "예의 주시"
입력
2020-10-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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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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