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언택트와 언컨택트, 셧다운과 락다운 등 헷갈리기 쉬운 언어들이 쏟아졌는데요.
이를 매체에서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개선점과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깜깜이 감염.'
정부와 언론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부르던 이 말은 지난 9월이 돼서야 '경로 미확인 사례'라는 단어로 바뀌었습니다.
언어에 시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표현이 섞여 있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이처럼 올해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언택트, 비대면, 셧다운 등 새로운 용어가 남용되자, 국립국어원과 방송문화진흥회, 한글문화연대는 공동학술대회를 열어 매체 언어의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소강춘/국립국어원장]
"방송 언어라고 하는 것은 파급력이 다른 매체에 비해서 월등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굳이 써야하나 싶은 말들도 제법 있습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언-콘택트'라는 영어 단어를 줄인 '언택트'란 말이 이해하기 어려우며, 한국말로 바꾼 표현도 접촉 여부가 모호한 '비대면 접촉'이라, 비대면과 비접촉으로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한 락다운, 셧다운 등 과도한 공포를 심어줄 수 있는 단어는 각각 '봉쇄'와 '영업중단'으로 정확히 표현하자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이날 정부와 언론, 시민단체는 이해하기 쉽고 혐오와 차별 표현이 없는 방송언어를 사용하려면 지금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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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코로나19 시대, 매체언어 개선해야"
"코로나19 시대, 매체언어 개선해야"
입력
2020-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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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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