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600명대…거리두기 '내일 격상'

◀ 앵커 ▶

국내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말 휴일 검사 건수가 줄었는데도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을 넘었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3주간 전국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합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도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이어 또다시 6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5명 늘어 누적 환자는 3만 8천16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80명, 해외유입이 35명입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231명, 경기 154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이 422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환자의 73%를 차지했습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이 38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33명, 전북 21명, 경남 15명 등의 순입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평일보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연이어 600명 선을 넘으면서 유행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평소 1%대에 머물렀는데 최근 4%대로 치솟은 상황입니다.

100명 검사하면 평균 4명 넘게 확진되는 겁니다.

또 인공호흡기나 산소치료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도 계속 증가해 현재 126명에 달합니다.

때문에 현재 코로나19 중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체 8.2%인 45개만 남아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늘 밤 자정부터 3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방역당국은 이번 격상으로도 확산세를 못 잡으면 전국에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하고 의료시스템이 붕괴돼 전국 3단계 발령도 불가피하다며 동참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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