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수처법' 갈등 격화…내일로 논의 연기

◀ 앵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하루종일 극한 대립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수처법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오늘 법사위 통과는 어렵게 됐습니다.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최경재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국회 법사위의 공수처법 논의는 일단 보류됐습니다.

오전 법사위 법안 소위에서 국민의힘이 공수처법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하자고 요청했고,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조금전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오전 9시에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안건조정위원회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열린민주당 1명으로 구성되는데요.

이 가운데 4명이 찬성해 의결하면 바로 법사위 전체회의에 법안을 상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 여야 원내대표는 오전에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공수처장 후보 선정에 대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는데요.

민주당은 이 협의와 별도로 법사위의 법안 통과 절차는 함께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어떤 집요한 저항에도 굽히지 않겠다"며 "책임을 지고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3법을 본회의까지 처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오늘 하루종일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날치기 시도"라며 피켓 시위를 계속 벌였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로텐더홀 철야농성이나 9일 본회의 필리버스터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논의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에서도 공정경제 3법과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법 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등 정기국회 마감을 이틀 앞두고 국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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