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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두 전직 대통령 구속, 간절한 사죄"

김종인 "두 전직 대통령 구속, 간절한 사죄"
입력 2020-12-15 17:08 | 수정 2020-12-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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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법처리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탄핵 이후 당의 모습에 대해선 "반성과 성찰의 마음가짐이 부족했다"며 국민들의 용서를 구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전직 대통령 2명이 동시에 구속 상태에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라며, "당시 집권여당으로서 그러한 책무를 다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헌정사상 최초의 탄핵 사태가 발생한 뒤에도 반성과 성찰이 부족했고 구태의연했다며, 그에 대한 실망감도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희 당에게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주셨습니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며 언제나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탄핵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더욱 성숙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민주와 법치가 오히려 퇴행한 지금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낀다"며 현 정권도 간접 비판했습니다.

    야권 일각에서는 적절치 않은 사과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실컷 두들겨 맞은 뒤 맞은 사람이 사과를 하고 있다"며 "배알도 없는 야당"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개인만의 반성이 아니라 국민의힘 모두의 반성이길 바란다"고 밝혔고, 정의당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위한 지렛대는 아닌지 지켜볼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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