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등 6개 후보에 지명됐습니다.
101년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른 건 기생충이 처음입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품상 후보는) 기생충, 곽신애(제작자)·봉준호 감독입니다."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기생충은 여섯 번이나 호명됐습니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 부분에서 기생충은 조커, 아이리시맨 등 8편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게 되면 유럽과 북미의 최고 권위 영화상을 모두 휩쓸게 되는데, 지금까지 동시 수상 사례는 1955년의 '마티' 한 작품뿐입니다.
현지 언론 예상대로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도 무난히 지명됐습니다.
여기에 편집상과 미술상까지 후보에 올랐습니다.
현지 매체는 아카데미가 그동안 한국 영화를 무시해왔다면서 기생충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지난 5일)]
"오스카(아카데미)에서도 어떤 좋은 결과가 온다면 나름 한국 영화 산업의 측면에서 봤을 땐 의미가 있겠죠."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11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 지명 영화가 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의 책임 소재 등을 다룬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단편 다큐멘터리 부분 후보에 올랐습니다.
아카데미 수상작은 감독과 배우 제작자 등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8천여 명의 투표로 선정되고,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930MBC뉴스
김수근
'기생충'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韓 영화 최초
'기생충'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韓 영화 최초
입력
2020-01-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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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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