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폐렴이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는 이달 초 우한을 다녀왔지만 폐렴 발원지인 수산시장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에서도 중국 우한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나가와현에 주소지를 둔 30대 중국인 남성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중국 우한의 친인척을 방문 중이던 지난 3일 발열 증상을 호소했고, 사흘 뒤인 6일 일본으로 귀국 후 병원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미 퇴원했습니다.
[히노시타 에이지/일본 후생노동성 과장]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폐렴 환자가 일본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이번 폐렴 발병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의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해당 남성이 우한 현지에서 폐렴 환자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후지TV]
"(중국에서) 폐렴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 간에 전염됐을 가능성이 의심됩니다."
중국 CCTV도 진원지인 '화난' 수산시장에서 폐렴 환자의 가족이 감염된 사례가 2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중국 우한시 보건당국은 "사람 간 전파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제한적으로 사람 간에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과 인접한 주변국들이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중국에서 노출자 중에서 놓친 사람이 출국을 해서 일본으로 갔을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거든요. 적어도 1주에서 2주 정도는 우한을 다녀온 환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될 것 같습니다."
오는 24일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둔 중국에서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신종 폐렴이 주변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930MBC뉴스
박진주
'中 폐렴' 일본까지…"인접국 확산 가능"
'中 폐렴' 일본까지…"인접국 확산 가능"
입력
2020-01-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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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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