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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첫 사망자…WHO, 글로벌 위험 '높음' 상향

베이징 첫 사망자…WHO, 글로벌 위험 '높음' 상향
입력 2020-01-28 09:34 | 수정 2020-01-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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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전체 사망자는 82명으로 늘어났고,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 병의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했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에 다녀와 닷새 전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입니다.

    베이징에서는 9개월 된 영아와 4세의 유아가 감염됐고, 새로운 확진자 5명 중 4명이 모두 전염력이 강한 30~40대로 확인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로써 밤사이 사망자는 한국 시간 오전 8시 현재 82명으로 집계됐고, 확진자는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한시 당국이 최근 며칠간 폐렴 의심 증상인 발열 환자가 예년의 5배 수준인 1만 5천 명으로 폭증했다고 밝혀,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언한 중국은 춘제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로 사흘 늘렸는데, 상하이 시는 여기에 더해 독자적으로 춘제 연휴를 일주일 이상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염병을 피해 우한을 탈출한 숫자가 5백만 명에 이르면서, 중국 밖에서도 12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WHO도 우한 폐렴의 글로벌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했습니다.

    그러나 WHO는 중국에서는 비상 상황이지만, 아직 글로벌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WHO 신종질병팀장 대행]
    "중국 밖 12개 나라에서 37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의료인들을 보호하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각국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전세기 파견을 결정한 데 이어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도 자국민의 대피를 검토중입니다.

    마카오는 우한에서 온 시민들에게 강제 출국을 명령하고, 홍콩은 후베이성에 2주 이상 머무른 이력이 있는 사람의 입경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편 전염병의 발원지인 우한시의 시장이 발병 초기 중앙정부의 정보 통제로 관련 정보 공개가 늦춰졌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당국의 안이한 초기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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