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처음 경고한 중국인 의사가 끝내 숨졌습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6백 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도 3만여 명에 달합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한에서 퍼지던 신종 코로나를 처음 경고한 중국 의사가 사망했습니다.
우한 중앙병원은 리원량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폐렴 증세가 악화돼 오늘 새벽 3시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가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공안에 끌려가 처벌받았는데, 대중은 그를 의로운 내부 고발자로 높이 평가했습니다.
현재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3만 6백여 명, 사망자는 63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 성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저장성에서도 '웨칭시'가 봉쇄됐습니다.
바깥으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가 통제됐고, 상업시설은 무기한 업무 중단, 학교엔 방학 연장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함께 밥을 먹다 감염되는 사례가 늘자 식사 방식과 규모를 규제하는 고육책을 내놨습니다.
베이징시는 3명이 넘는 단체 회식을, 산둥성 칭다오는 결혼식 피로연 등을 금지했고, 저장성은 식당에서 사람들이 1미터 이상 떨어져 앉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월요일(10일)부터는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업들이 긴 춘제 연휴를 마치고 정상 업무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경제가 침체되고 식료품과 생필품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을 우려한 조치인데, 기업 활동 재개가 바이러스 확산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언론에 이어 소셜미디어 검열까지 강화하기 시작했는데 중국 누리꾼들은 정부가 비판 여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930MBC뉴스
신정연
'코로나 첫 경고' 의사 사망…中 사망자 6백 명 넘어
'코로나 첫 경고' 의사 사망…中 사망자 6백 명 넘어
입력
2020-02-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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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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