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까진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집중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는 분석인데, 북미 간 교착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최고위 외교정책 참모들에게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을 갖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관련 논의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1년 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가 허우적대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에 정통한 한 당국자는 "협상은 죽었다"고 직설적으로 묘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집중하면서 북한 문제에 관여하려는 욕구가 시들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일하는 인사들은 "북한이 트럼프 재선 성공에 결정적 이슈라고 믿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당국자는 대선 전에 북한과의 합의를 추구할 경우 협상 재개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득보다 위험성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느리고 인내하는 외교'를 강조해온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데이비드 스틸웰/미국 국무부 차관보(지난달 24일)]
"우리는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방(북한)이 합의를 끝까지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나갈 것이고, 그것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보도가 맞다면 11월 대선 때까지 미국은 적극적인 대북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북한이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930MBC뉴스
여홍규
"트럼프, 11월 대선 전까지 김정은 안 만날 것"
"트럼프, 11월 대선 전까지 김정은 안 만날 것"
입력
2020-02-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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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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