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크루즈선에 격리돼있던 미국인 탑승객 300여 명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 선박에서만 70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지역 감염도 6명이 늘었는데요.
결국 일본 정부가 이젠 감염 '확대'를 전제로 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인정했습니다.
보도에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쓴 미국인 탑승객들이 하나 둘 짐을 챙겨 배에서 내립니다.
지난 3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가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이후 13일 만입니다.
영상을 찍은 노부부는 격리된 채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날 때마다 두려웠다며 하선을 반겼습니다.
[셰릴 몰스키/크루즈 탑승객]
"우리의 행복한 집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르겠어요,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폴 몰스키/크루즈 탑승객]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미국인 탑승객 300여 명만 먼저 선내 격리에서 해제돼, 버스로 도쿄 하네다 공항까지 이동한 뒤 전세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어제도 크루즈 선에선 70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탑승자 약 3천700명 중 10% 가까운 355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캐나다·홍콩·이탈리아도 전세기를 보내 크루즈 선 탑승 자국민을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크루즈 감염자 외에도 육지에서 6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일본 내 총 감염자는 414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본 내에선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 감염이 속출하면서 "아직 유행 단계는 아니"라던 일본 후생노동성도 어제서야 "'감염 확대'를 전제로 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처음 인정했습니다.
특히 도쿄에서 소형 유람선을 빌려 신년회를 한 개인택시 조합원과 가족, 유람선 종업원 등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감염된 택시기사 5명 중에는 증세가 없어서 택시 운전을 계속한 이들도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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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日 크루즈 또 70명 확진…자국민 '구출 작전'
日 크루즈 또 70명 확진…자국민 '구출 작전'
입력
2020-02-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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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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