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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도 버티던 집값…코로나19에 흔들리나

규제에도 버티던 집값…코로나19에 흔들리나
입력 2020-03-19 09:38 | 수정 2020-03-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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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규제에도 꿋꿋이 버티던 서울 집값이 코로나19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 열람이 시작되는데 보유세 부담까지 커진 다주택자들은 집을 급하게 처분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에서 38년째 부동산 중개를 하고 있는 김동협 씨.

    요즘처럼 손님이 아예 끊긴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이라고 합니다.

    [김동협/공인중개사]
    "(집주인들이) '그 이하엔 절대 팔지 않겠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5천, 1억 정도는 지금 (깎아줄) 생각들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이 얼어붙다 보니 주택담보대출이 되지 않는 15억 초과 고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하나 둘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33억에 거래됐던 서울 대치동의 중대형 아파트는 지난 주말 3억 5천만 원 낮아진 29억 5천만 원에 팔렸고, 잠실의 중형 아파트도 두 달 만에 집값이 2억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요새 코로나 때문에 아차 해서 (양도세 중과 면제 기한인 6월까지) 못 팔면 양도세 많이 내야 돼서…고민하다가 조금 저렴하게 주신 거죠."

    어제 발표된 아파트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집주인들에겐 부담입니다.

    서울은 올해 상승폭이 14.75%로 13년 만에 가장 큽니다.

    특히 다주택자 세 부담이 커져 은마아파트와 래미안대치팰리스를 모두 보유한 경우 공시가격이 37억 원으로 40% 오르면서 보유세가 6천1백만 원으로 2배가 됩니다.

    다주택자들이 내놓는 아파트도 늘 것으로 보이는데다 코로나로 인한 불안심리가 부동산이라고 예외가 아니란 전망이 많습니다.

    [임재만/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실물경제 전체가 멈추고 그로 인해서 소득이나 지출이나 이런 데서 공백이 생기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의 여파는 또 있어 국토부는 조합원 총회로 인한 감염 우려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3개월 더 미루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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