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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주 새 1천만 명 실직…실업수당 신청 '역대 최고'

美 2주 새 1천만 명 실직…실업수당 신청 '역대 최고'
입력 2020-04-03 09:35 | 수정 2020-04-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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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이 665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유가 전쟁'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극개입하면서 국제유가는 폭등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노동부는 3월 넷째 주에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이 665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부가 집계를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당시보다 10배가량 많은 숫자입니다.

    한 주 전인 3월 셋째 주의 330만 건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증가한 건데, 최근 2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합하면 약 천만 건에 달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는 사업체가 늘면서 실업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겁니다.

    재취업 지원업체인 CG&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3월 감원 규모는 22만 2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인 2월의 5만 6천여 명과 비교하면 4배로 급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크게 올랐습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7% 오른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경제전문매체인 CNBC 방송은 퍼센트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상승을 기록한 거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방금 얘기했다면서, 러시아와 사우디가 천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감산 규모가 1천500만 배럴에 이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2% 이상 올랐습니다.

    장 초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반등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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