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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비대위' 논의…홍준표 "내가 수습하겠다"

통합당 '비대위' 논의…홍준표 "내가 수습하겠다"
입력 2020-04-17 09:39 | 수정 2020-04-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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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의 사퇴로 1년 2개월 만에 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게 됐습니다.

    오늘 최고위를 열어 비대위 구성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의원은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 혼란을 수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엔 통합당의 변화가 부족했다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황교안 전 대표는 통합당의 총선 참패와 서울 종로 낙선 결과의 책임을 모두 자신이 짊어지고 가겠다며 당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전 대표(그제)]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1년 2개월 만에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당장 당 대표 대행을 맡아야 할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조차도 조경태 의원 1명을 빼고는 모두 낙선해 비대위 구성조차 힘겨운 상황입니다.

    당내에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김 위원장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비대위원장 아직 생각이 없다고 하셨는데?)
    "무슨 여지를 남겨…내가, 본인이 생각을 안 하고 있는데…"

    보수의 변화와 혁신을 주장해 온 유승민 의원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당내에 거부감도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공천 탈락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생존한 홍준표,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 당선자들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이들은 당장이라도 복당해 당 수습에 나서겠다며 통합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홍준표/무소속 당선인]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서 당을 정상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통합당으로서는 총선 참패의 충격을 수습할 새로운 지도부 구성이 시급하지만, 이를 주도할만한 리더십조차 붕괴된 상태여서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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