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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메릴랜드 '한국산 키트' 대량 공수…"韓 감사"

미 메릴랜드 '한국산 키트' 대량 공수…"韓 감사"
입력 2020-04-21 09:41 | 수정 2020-04-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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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동부의 메릴랜드주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한국산 진단 키트를 대량 공수했다며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자 주 정부가 직접 나서 50만 회를 검사할 수 있는 양을 한국에서 구매해 확보한 겁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오늘 브리핑에서 지난 몇 주간 코로나19 진단 키트 확보를 위해 은밀한 작전을 벌여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작전명은 '오래가는 우정',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가 한국계여서 한국 사위로 불려온 그는 한국 회사로부터 진단 키트를 다량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래리 호건/메릴랜드 주지사]
    "아내(유미 호건 여사)와 제가 공항에 나가서 대한항공 여객기의 첫 도착을 맞이했습니다."

    지금까지 메릴랜드 주는 7만 1천 회 검사를 실시해 왔는데, 이번에 구매한 진단 키트는 50만 회 검사가 가능한 분량입니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주 정부의 검사 능력이 충분하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완전한 거짓이라며 지난 주말 공개 반박한 바 있습니다.

    이번 진단 키트 확보는 미국 내에서 물량을 구하기 어렵자 호건 주지사가 이수혁 주미대사에게 한국산 키트를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2일 만에 진단 키트를 받아본 그는 한국의 파트너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래리 호건/메릴랜드 주지사]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총리, 이수혁 대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상 진단 키트는 각 주에서 알아서 조달하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라 연방정부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내 주 정부가 외국에 손 벌려서 검사 능력을 늘린 이번 사례에 미국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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