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오늘 오후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합니다.
전씨는 한 시간 전쯤 자택을 나와 광주로 출발했는데요.
광주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그곳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 기자 ▶
네, 광주지법 앞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오후 재판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 법원엔 바리케이드도 이미 설치가 됐던데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곳 광주지법에는 이미 통제선이 설치됐고 경찰들은 각자 위치에 배치돼 혹시 있을 충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취재진 또한 전 씨가 들어갈 법정 출입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재판은 오늘(27) 오후 2시부터 광주지법 201호 대법정에서 시작됩니다.
전두환 씨가 이곳 광주를 찾은 건 작년 3월 이후 약 1년만입니다.
한차례 광주에 온 이후 전 씨는 건강을 이유로 재판에 안 나왔는데요.
그동안 진행된 재판에는 헬기사격 목격자와 군 관계자 등이 나와 증언을 이어갔고 거의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재판장이 바뀌어 전두환 씨는 인정신문을 비롯한 공판절차를 새로 밟아야 해 광주를 다시 찾게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광주 시민들이 사죄 없이 공소 사실을 부인했던 전 씨의 차량을 막아 소란이 있었는데요.
올해 법원은 충돌을 막고자 법정뿐만 아니라 법원 경내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광주시민들과 5월 단체들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전 씨의 태도에 분노를 느끼지만, 원활한 재판 진행과 코로나 예방을 위해 침묵시위를 통해 절제하는 태도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발포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전 씨는 신경질적인 반응만 보인 채 법정으로 들어갔는데요.
광주 시민들은 전두환의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 더이상 바람으로 그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에서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930MBC뉴스
우종훈
이시각 광주지법…경찰 통제선 설치·충돌 대비
이시각 광주지법…경찰 통제선 설치·충돌 대비
입력
2020-04-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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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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